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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피트스탑 & 타이어 전략: 우승은 피트에서 결정된다
F1을 단순히 “빠르게 달리는 레이스”라고 생각하면 절반만 이해한 것이다.
현대 F1은 데이터·공학·전략·심리전이 결합된 스포츠이며, 그 중심에는 피트스탑과 타이어 운용이 있다.
눈앞에 보이는 바퀴 교체 몇 초가 레이스 전체의 흐름을 뒤바꾼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과학적 분석과 팀의 결정이 만든 결과다.
“피트에서 이기는 자가 레이스를 지배한다.”
이 문장이 어째서 진실인지, 지금부터 깊이 있게 알아보자.

1. 피트스탑은 멈춤이 아니라 공격이다
드라이버가 피트 레인으로 들어오는 순간, 화면에 보이는 것은 속도의 상실이다.
하지만 전략적으로는 그 순간이 공격의 시작이다.
피트스탑은 시간을 잃는 행위가 아니라,
그 대가로 새로운 성능을 얻는 투자다.
평균 시간 손실
- 진입 ~ 정지 ~ 출발 전체: 20~25초
- 실제 타이어 교체: 2초 내외
- 세계 기록: 1.82초
단 0.3초 차이가 오버테이크를 만들기도 하고,
그 반대로 한 팀의 실수가 우승에서 멀어지게 한다.
현대 F1에서는 한 번의 피트스탑이 챔피언십을 뒤바꿀 수 있다.
2. 피트 박스에서 이루어지는 초인적인 협업
피트박스에서 차가 멈춘 순간, 그 주변에는 군무처럼 움직이는 팀원들이 있다.
각 팀원은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정확한 순서와 타이밍으로 움직인다.
평균 구성은 다음과 같다:
- 앞·뒤 잭맨 2명
- 각 바퀴 담당 3명씩 × 4코너 = 12명
- 윙 조정 담당 1~2명
- 휠건 백업
- 출발 신호 담당
모두 합쳐 약 20명 이상이 동시에 움직인다.
이 과정은 인간의 손과 감각으로 이루어진다.
AI와 자동화 장비가 도입될 것이라는 질문도 있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더 빠르고 안정적이다.
타이어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진동, 너트가 잠기는 순간의 감각은
아직 기계보다 인간이 뛰어나다.
3. 타이어는 레이스의 유일한 접촉점이다
F1 머신은 지상과 단 4개의 타이어만으로 연결된다.
속도, 방향, 제동, 가속, 안정성의 모든 요소가 타이어를 통해 전달된다.
타이어는 F1에서 가장 중요한 물리적 요소다.
엔진 출력이 아무리 높아도
그 힘을 전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따라서 팀은 타이어를 성능 자원으로 다룬다.
즉, 타이어는 시간과 같다.
빠른 타이어는 빨리 소모된다
Soft는 빠르지만 금방 닳아 성능이 떨어진다.
Hard는 오래가지만 속도는 느리다.
Medium은 그 중간이다.
이 조합을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전략의 중심이다.
4. 타이어 온도는 생명이다
타이어 성능은 온도에 의해 결정된다.
이상적인 운영 온도: 90~110°C
온도가 너무 낮으면:
- 접지력 부족
- 미끄러짐
- 브레이킹 길어짐
온도가 너무 높으면:
- 과열
- 표면 파손
- 그레인이나 블리스터 발생
드라이버는 차를 단순히 “몰지” 않는다.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특정 방식으로 몰아야 한다.
예:
- 직선에서 바디를 흔들어 온도 보존
- 브레이크를 강하게 사용해 열을 전달
- 코너에서는 타이어에 과부하가 가지 않도록 조절
이것이 바로 타이어 관리 능력이다.
레버러지는 차량보다 사람에게 있다.
5. 타이어 마모의 두 가지 악몽: 그레인 & 블리스터
1) 그레인
타이어 표면이 뜯겨나가며 작은 알갱이가 생긴다.
마치 지우개가 갈려 표면에 붙는 것처럼 보인다.
증상:
- 그립 감퇴
- 코너 안정성 저하
- 후반 랩타임 떨어짐
발생 원인:
- 과도한 슬라이드
- 낮은 표면 온도
- 특정 트랙 표면 특성
2) 블리스터
타이어 내부가 과열되며 기포가 생긴다.
증상:
-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내부가 손상
- 갑작스러운 파손 위험
원인:
- 지나친 다운포스
- 과도한 속도 유지
- 고온 조건
드라이버는 항상 성능과 마모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다.
6. 전략의 핵심: 언제 피트에 들어올 것인가?
피트 타이밍은 데이터 기반으로 결정된다.
✔ 타이어 마모율
✔ 랩타임 변화량
✔ 트래픽 위치
✔ 세이프티카 가능성
✔ 바람 방향
✔ 기상 변화
이 모든 요소를 합쳐 시뮬레이션을 실행한다.
팀은 경기 중
- 20,000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를 분석한다.
- 1초마다 수십 번 계산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실제 결정은 인간이 내린다.
왜냐하면 레이스에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것이 F1이 단순한 기계 경쟁이 아닌 이유다.
7. 언더컷은 가장 위험하고 가장 강력한 무기
언더컷(Undercut)은 상대보다 먼저 피트인하여 역전하는 전략이다.
원리:
- 먼저 피트에 들어가 새 타이어 장착
- 상대가 피트하는 동안 빠른 랩 기록
- 상대가 나올 때 이미 추월해 있음
언더컷이 성공하려면:
- 새 타이어가 충분히 빠를 것
- 트래픽이 없을 것
- 타이어 워밍업이 빠를 것
언더컷은 게임 체인저다.
이 전략은 특히 Soft 타이어가 강력할 때 유효하다.
8. 오버컷은 반대로 기다림의 전략
오버컷(Overcut)은 상대보다 늦게 피트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다음 조건에서 효과적이다:
- 기존 타이어가 여전히 성능이 좋을 때
- 트랙이 깨끗할 때
- 상대가 트래픽에 막히는 경우
오버컷은 언더컷보다 위험하지만,
성공하면 극적인 역전을 만든다.
대표적 성공 사례:
2021 모나코: 페르스타펜이 해밀턴을 따돌림
9. 세이프티카는 노이즈가 아니라 전략의 쿨타임
세이프티카가 등장하면 모든 차는 속도를 줄인다.
이때 피트스탑 손실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평상시 손실: 20~25초
SC 상황: 10초 내외
이 때문에 많은 팀이 세이프티카 시 피트인한다.
유리한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험도 있다:
- 트래픽이 몰릴 수 있음
- 타이어 온도가 식는다
- 복귀 시 추월 금지 구간 존재
세이프티카 판단은 짧은 시간에 내려야 하는 고난도 결정이다.
10. 1스톱, 2스톱, 3스톱 전략의 차이
1)스톱 전략
- Hard 또는 Medium 중심
- 타이어 관리가 핵심
- 안정적이지만 공격력 떨어짐
2)스톱 전략
- 가장 일반적
- Soft + Medium 조합
- 속도 유지 가능
3)스톱 전략
- 매우 공격적
- Soft 위주
- 추월 많은 트랙에서 유리
최근 레드불은 2~3스톱 전략으로
많은 레이스에서 우승을 만들어냈다.
11. 팀 라디오는 실제 전쟁터다
드라이버가 트랙에서 혼자 달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통신이 이루어진다.
팀 라디오는 다음을 전달한다:
-랩 타임 비교
-타이어 상태
-상대 피트 가능성
-세이프티카 예측
-기상 변화
-바람 방향
-엔진 설정
특히 재밌는 장면이 많은데,
가끔 드라이버가 “타이어 끝난 것 같아!”라고 외친다.
하지만 팀은 데이터로 확인하고 말한다:
“괜찮아, 계속 밀어.”
그리고 진짜 더 빠르게 달린다.
이는 감각과 데이터의 결합이다.
12. 2026년 규정 변화는 타이어 철학을 바꾼다
2026년부터 파워유닛과 에어로 규정이 큰 폭으로 변한다.
- 전기 비중 확대
- 배터리 출력 증가
- 다운포스 구조 변경
- Active Aero 도입
이 변화는 타이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 직선에서 공기저항 감소 → 타이어 냉각
- 코너에서 높은 다운포스 → 타이어 압력 상승
결과:
- Medium & Soft 중요성 증가
- Hard는 특정 상황에서만 사용
2026 이후 레이스는
타이어 관리 능력이 승부 포인트가 될 것이다.
13. 영원히 기억될 명장면: 타이어가 챔피언을 만든 밤
2021 아부다비 GP
- 해밀턴: 오래된 Hard
- 페르스타펜: SC 후 새 Soft
- 마지막 랩 추월
- 챔피언십 결정
이 장면은 타이어 전략의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타이어 상태가 열악하면 방어가 어렵다.
14. 피트팀의 인체공학
피트스탑 팀은 단순한 기계 정비공이 아니다.
그들은 실제로 운동선수다.
훈련 내용:
- 반복 동작 훈련
- 근력 & 순발력
- 집중력 향상
- 팀워크 구축
- 크로스 훈련
피트스탑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팀원이 비슷한 반응속도를 가진다.
15. 결론: 피트는 F1의 보이지 않는 심장
타이어와 피트스탑을 이해하면,
F1을 완전히 다르게 보게 된다.
-피트는 멈춤이 아니라 공격
- 타이어는 단순 고무가 아니라 시간
- 언더컷 & 세이프티카는 전술 무기
- 데이터와 인간 감각이 결합
- 2026은 타이어 전략의 새 시대
“우승은 트랙에서가 아니라 피트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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