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포뮬러 1은 언제나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 서 있다. 2026년 시즌은 그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공기역학적 혁신의 시대가 될 전망이다.
FIA와 FOM은 2026년을 기점으로 기존의 DRS(Drag Reduction System) 를 대체할 새로운 기술인 Active Aero System(능동형 공력 제어 시스템)을 공식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리어윙을 여닫는 수준이 아니라, AI와 ECU가 주행 상태를 분석해 차량 전체의 공기 흐름을 능동적으로 조정하는 완전 자동화 공기역학 플랫폼이다.
이 변화는 F1의 기술적 본질을 바꾼다.
지금까지 드라이버가 버튼을 눌러 일시적으로 저항을 줄였다면, 이제는 차량 스스로가 공기역학적 최적화를 계산한다.
본 글에서는 이 새로운 Active Aero System의 구조, 작동 원리, 데이터 기반 제어 메커니즘, 그리고 팀별 개발 방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1. 기존 DRS와 Active Aero System의 근본적 차이
2025년까지 사용되는 DRS는 단일 요소(리어윙 플랩)를 수동으로 개폐하는 구조였다.
반면 2026년의 Active Aero는 프런트윙(front wing), 리어윙(rear wing), 플로어(floor)까지 통합 제어하는 완전한 다축 공기역학 시스템이다.
| 제어 방식 | 드라이버 수동 입력 | AI + ECU 자동 제어 |
| 제어 범위 | 리어윙 플랩 | 프런트윙, 리어윙, 플로어 전체 |
| 작동 조건 | 1초 간격 규정 내 | 주행 상황 자동 판단 |
| 반응 속도 | 약 0.2 초 | 약 0.05 초 |
| 데이터 피드백 | 제한적 | 실시간 공력 시뮬레이션 기반 |
이 차이는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공기역학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Active Aero는 차량이 직선, 코너, 브레이킹, 가속 구간에서 각각 다른 공기 흐름을 만들어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직선 구간에서는 윙이 자동으로 평평하게 눕혀져 항력을 줄이고, 코너 진입 시에는 AI가 즉시 윙을 세워 다운포스를 증가시킨다.
이 모든 과정이 0.05초 이하의 속도로 반복되며, 드라이버는 개입하지 않는다.
2. Active Aero System의 실제 작동 원리
이 시스템의 핵심은 전자유압식 액추에이터(EHA: Electro-Hydraulic Actuator)와 Aero-Control ECU(공기역학 제어 유닛)이다.
작동 순서:
- 센서 데이터 수집
차량에 부착된 300개 이상의 센서가 실시간으로 속도, 코너 각도, G-Force, 타이어 온도, 측풍, 차고 높이 등을 측정한다. - AI 모듈 분석
ECU에 탑재된 ‘Aero Predictive AI’가 약 1초당 1,000회 이상의 데이터 계산을 수행한다.
AI는 각 주행 조건에서 최적의 윙 각도, 플로어 압력 분포, 디퓨저 개방 비율을 예측한다. - 액추에이터 작동
전자유압식 액추에이터가 ECU의 명령에 따라 윙의 각도를 ±15도 범위 내에서 조정한다.
이 과정은 사람의 반응 속도보다 약 4배 빠르다. - 피드백 루프
센서가 변경된 공기 흐름을 즉시 감지하고, 데이터가 다시 AI로 피드백되어 다음 조정 명령을 내린다.
이 시스템은 기존 DRS의 단순한 “열림-닫힘” 동작과 달리, 주행 중에도 연속적 각도 변화가 가능하다.
즉, 코너 중간에서도 미세하게 윙이 조정되어 차량 밸런스를 자동 유지한다.
3. FIA가 설정한 2026 시즌 Active Aero 규정
FIA는 Active Aero의 공정한 사용을 위해 세부 규정을 마련했다.
- 직선 주행 모드(DD Mode: Drag Down Mode)
→ 항력 최소화, 리어윙 플랩 각도 최대 열림 10~15도 - 코너링 모드(DF Mode: Downforce Mode)
→ 다운포스 최대화, 윙 각도 최대 +15도 상향 - 자동 전환 조건: 차량 속도, Yaw Rate, 조향각 센서 기반
- AI 제한: AI가 자동으로 모드 전환하되, 팀은 사전 학습 데이터만 설정 가능
- 드라이버 입력 금지: 직접 제어 버튼은 제거
즉, 이제 DRS 버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FIA는 이를 통해 드라이버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오롯이 레이싱 기술과 타이밍 감각으로 경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4. 팀별 Active Aero 개발 방향 (2025 테스트 기준)
1) 레드불 레이싱
레드불은 2025 바르셀로나 테스트에서 Active Aero 프로토타입을 이미 시험했다.
RB22 프로토타입은 AI가 ECU와 연동해 공기 흐름 분리 현상을 최소화하는 스마트 제어 로직을 적용했다.
테스트 결과, 직선 구간 항력이 기존 대비 21% 감소했고, 다운포스 손실은 13% 내로 억제되었다.
레드불의 시스템은 플로어 압력 모니터링을 병행하여, 리어윙 개방 시 플로어의 공기 흐름까지 자동 보정하는 독자 기술을 구현했다.
2) 메르세데스 AMG
메르세데스는 Active Aero AI에 자체 개발한 “Race Brain”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머신러닝을 통해 각 서킷의 공기 흐름 데이터를 학습하고, 다음 레이스에서 자동 최적화된 윙 제어를 실행한다.
또한 W17 머신은 AI가 드라이버의 코너링 패턴을 학습해, 조향각에 따라 다운포스 분배를 실시간 조정한다.
이는 AI가 인간의 운전 습관을 이해하고 맞춰 주행하는 세계 최초의 사례다.
3) 페라리
페라리는 AI 제어보다는 예측 기반 수동 알고리즘에 집중하고 있다.
SF26은 머신러닝보다는 물리 모델 기반의 수학적 계산으로 공기역학을 제어한다.
이 방식은 AI보다 반응 속도는 느리지만, 예측 가능한 제어가 가능해 안정성이 뛰어나다.
페라리는 특히 고속 코너에서 리어윙 진동을 억제하는 유압 댐핑 밸브를 추가하여, 윙 플러터(wing flutter) 현상을 방지했다.
4) 맥라렌
맥라렌은 2025 시즌부터 AI + 드라이버 입력 예측 모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Active Aero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드라이버가 스티어링을 돌리기 전 미세한 입력 데이터를 감지해, 선제적 공기 흐름 조정(pre-emptive aerodynamics)을 실행한다.
이 기능은 노리스가 코너 진입 0.2초 전에 조향 할 것임을 예측하고, AI가 미리 윙을 세워 접지력을 확보하도록 작동한다.
이는 사실상 ‘사고 예방형 공기역학 시스템’으로 불릴 정도로 정교하다.
5. Active Aero AI의 데이터 구조와 학습 방식
2026년형 머신에는 Aero Neural Processor(ANP)라는 새로운 칩셋이 탑재된다.
이 칩은 NVIDIA Drive Orin 프로세서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며, 초당 1 테라플롭 이상의 연산을 수행한다.
AI는 각 랩의 주행 데이터를 학습하며, 특정 서킷의 기상 조건, 트랙 온도, 바람 방향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
이후 각 세션마다 AI가 가상 공기 흐름 시뮬레이션(Virtual CFD)을 0.5초 이내에 계산해,
‘이번 랩에서 가장 효율적인 윙 각도 조합’을 실시간으로 적용한다.
이 시스템은 팀의 전략 엔지니어가 AI 파라미터(learning rate, aero sensitivity)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조정된다.
즉, 인간이 AI를 직접 조종하지 않고, “학습의 방향”만을 가이드한다.
6. Active Aero가 가져올 경기 전략의 변화
(1) DRS 의존 전략의 소멸
기존에는 DRS 존이 추월의 핵심이었지만, Active Aero 시대에는 모든 직선 구간에서 공기저항이 자동 최적화된다.
이로 인해 추월 포인트가 다양해지고, 드라이버의 제동 감각과 코너링 라인이 더욱 중요해진다.
(2) 에너지 관리의 재정의
AI가 공기저항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자동으로 높이기 때문에, ERS 출력 전략도 변한다.
팀은 ERS를 오버테이크 시점에 집중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AI가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에너지 윈도(Energy Window)” 를 관리하게 된다.
(3) 피트스탑 전략 변화
AI가 공기 흐름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면 타이어 마모율이 최대 12% 감소한다.
따라서 피트스탑 횟수가 기존 2회에서 1회로 줄어드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이는 경기 전략 전체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게 만들 것이다.
7. 안전성과 규제 이슈
Active Aero의 최대 리스크는 시스템 오작동이다.
만약 ECU 통신 에러나 액추에이터 고장이 발생하면, 윙 각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차량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
FIA는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Fail-Safe Mode를 의무화했다.
이 모드에서는 시스템 이상 탐지 즉시 윙이 기본 각도로 복귀하고, AI 제어가 중단된다.
또한 AI가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인 만큼, FIA는 “AI 책임성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AI의 제어 로직이 모호하거나 불법적인 데이터를 사용했을 경우 팀이 벌금을 부과받는 내용을 포함한다.
2026년 포뮬러 1은 단순히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기술과 인공지능이 공기역학을 재정의하는 시대의 도래다.
Active Aero System은 이제 단순한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와 예측의 정확성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기술 플랫폼이다.
AI가 차량의 공기 흐름을 제어하고, 인간이 그 AI의 학습 방향을 결정하는 구조는, 레이싱의 미래가 “기계가 달리고 인간이 전략을 설계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2026년의 F1은 기술적 진보의 최전선에서 인간과 AI의 협업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스포츠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는, 단순한 버튼이 아닌 AI가 생각하는 공기역학의 두 글자, ‘Active Aero’가 있다.
'F1 포뮬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5 시즌 F1 DRS 전략 완전 해부: 팀별 활용 차이와 오버테이크 메커니즘 분석 (0) | 2025.11.12 |
|---|---|
| DRS(Drag Reduction System)의 실제 작동 원리와 전략적 활용법 (0) | 2025.11.06 |
| F1 피트 크루의 세계 – 1.8초 안에 모든 것을 걸다 (0) | 2025.11.05 |
| F1 머신 엔진의 진화와 기술력의 정점 (0) | 2025.11.05 |
| F1 머신 브레이크 시스템의 비밀: 1000도의 열을 제어하는 과학과 기술 (0) | 2025.11.04 |